뼈가 부서지도록 아픈 이름을 안고 너라는 끝없는 절망을 사랑했다. 유리멘탈 악역전문배우 “ 나도 알고보면 착한 사람이란 말야. ” 이름 염나리 인장 외관 - 숱 많은 금발머리. 한달 전이었나, 그때 했던 세팅펌 덕에 아직도 약간의 웨이브는 남아있다. - 눈꼬리가 올라간 편이다. 이때문에 악역 연기를 자주 하는 것. 그저 쳐다만 보고 있어도 표독스럽게 보일 ...
너는 내가 마저 태우지 못한 담배 같았고, 내팽개칠 수 없는 손길이었고, 날 지독히 따라오는 달빛이었고, 등질 수 없는 햇빛이었어. 최대치의 행운이 너였고, 최고치의 불행은 너의 부재였어. 사랑해. <백가희 / 당신이 빛이라면> 올리버 쌤, 요즘 무슨 일 있어요? 올리버가 근 며칠 간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이다. 옆자리 수다스러운 사회교과 선생님...
네게 폭죽이 되고 싶었다너의 웃음을 위해서라면내 한 몸 다 타도 좋았다내가 멎어도,너는 여운에 웃기를/ 백가희, 너의 기쁨이 되어. 이연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며칠간은 쉬이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. 괜찮다고는 했지만 제 목숨이 끊긴 줄만 알았던 그 순간은 아직까지도 너무나 생생해서 자꾸만 목께를 만지작대는 습관까지 생긴 것이다. 얇은 샤프를 쥐고 있는 ...
엄마. 나 이연이. 응, 잘 도착 했어. 아, 아까 영화 보느라 배터리 나가서... 아이, 내가 또 우리 엄마 걱정시켰네. 그래두 바로 충전해서 전화 했잖아. 아빠는? ㅋㅋㅋ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전화하지. 알겠어어. 나두 보고싶어~ 웅, 끊어... 엄마 아빠 잘 자!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연의 발걸음이 가볍다. 검정색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듯 ...
5년간 준비했던 복수를 시작했다. 5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바샤와 함께 한 시간보다 조금 긴 시간이었지만 울스턴 패밀리를 처단시키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르는 시간이었다. 완벽한 복수를 꿈꾸었다. 단 하나의 실수도 없는 그런 복수를. 그들이 바샤를 죽였던 것처럼. 그렇게 복수를 다 마친 후에는 바샤의 무덤 앞에서 다 끝났다는 소식을 전하고 어딘가에서 생을 마감할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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